여행기/자야의 여행기

울릉도 그리고 독도 (독도와 만남을..)

자이야 2011. 8. 27. 22:54

둘째날에는 아침일찍 서둘러 독도행 여객선을 탔다.

아침 6시 50분에 가이드를 만나서 7시 10분에 출발 하는 배를 타야 했다.

 

6시 반에 식당에 들러 아침을 먹고 가이드와 만나기로한 장소에 6시 50분에 나갔다. 같이 독도를 여행할 여행객 한명만 나와 있을뿐 가이드가 없었다. 7시가 다 되어서 전화를 하니 금방 나오겠다고 한다. 그리고 뭐라 했는데 잘 듣지 못했다. 7시 10분이 다 되어서 가이드 에게 전화가 왔다. 선착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어디에 있냐는 것이다. 아직 선착장으로 출발 하지 않았는데 빨리 오라고 한다. 선착장에서 멀지 않아 급히 가니 배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고 우리가 배에 오르자 배는 바로 출발 하였다.

 

파도는 어제보다 높지 않은 것 같은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도 2시간 반이 걸린다고 한다. 탑승객이 많지 않아 넉넉하게 자리잡고 갔다. 옆에 아줌마는 멀미로 바닥에 엎드려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 도착무렵 안내 방송이 나왔다. "독도 경비대에서 파도가 높아 접안이 어렵다는 통보를 해 왔다"는 것이다. 독도를 서서히 한바퀴 선회 할테니 갑판에 나와서 보라고 했다.

 

비까지 뿌리는 날씨에 뚜렷이 보이지도 않는 독도를 가슴으로 안아야 했다. 아! 여기가 우리나라의 동쪽 끝 이구나. 여기까지 우리나라 땅 이구나. 바로 이 독도를 일본이 '다께시마'라고 이름 붙여놓고 지들 멋데로 자기네 영토로 편입 해놓고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것이구나.

 

 

독도를 지키는 해양 경찰이 있는 서도를 배경으로 한장.(독도는 큰섬으로 동도와 서도가 있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가랑비에 몽땅 젖었다.

 

독도까지 가서 상륙을 해보지 못하고 돌아 서려니 아쉽기만 했지만 그래도 직접 독도를 보고 돌아 왔다는데 만족을 해야 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배는 많이 흔들렸고 여기 저기서 아침에 먹은 것을 비닐 봉투에 꺼내어 확인 하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 두 사람은 멀미를 하지 않았다.

 

뱃속에서 울러임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검은 비닐 봉지에 아침에 먹은 것을 채우는 것을 보고 속이 편안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을 얼큰 한 것으로 먹고자 식당 주인에게 김치찌게로 바꾸어 먹을 수 있냐고 했더니 1인당 추가금을 이천원씩 계산 해야 한다고 했다. 가격표에는 여행사에서 제공 하는 정식과 천원 차이가 나는데 왜 이천원 이냐고 했더니 여행사에서는 가격표에 있는 칠천원을 받지 못하고 육천원만 받기 때문 이란다. 참 자기들 입장만 생각하는 편한 계산법 이었다. 어찌 되었던 김치 찌게를 먹었는데 2인분에 두부 조그만 것 두쪽과 얊게 자른 삼겹살 3조각 정도 외에는 김치만 있었다. 이런 김치찌게 한냄비에 16,000원. 아무리 겨울철에 장사를 못 한다지만 숙소의 수준에 이어 다시 한번 실망이다.

 

점심 후 울릉도 주위를 배를 타고 도는 관광을 하라고 한다. 어제부터 게속 배만 탔었기에 오후에는 배를 안타고 싶었다. 다행이 비도 그쳤고 해서 약수 공원에 올라가서 케이블 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가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항

 

울릉도는 조금만 움직여도 가파른 산으로 되어있어 다리가 많은 고생을 한다. 힘들여 올라가서 먼저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를 올라갔다. 도동항 주변이 시원스레 보였고 날씨가 맑으면 독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독도 옆에서도 뚜렷한 독도를 보지 못했는데 망원경 이라고 독도를 보여 줄 수 있겠는가.

 

 

날이 좋으면 뒤쪽으로 성인봉이 나와야 하는데....

 

 

약수 공원 주변 모습. 오른쪽 위로 큰 건물이 '독도 박물관'이다

 

 

약수 공원의 약수다. 철분이 많아 비릿한 냄새가 심하게 났다.

 

일본이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인정 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안용복 장군 충혼비에 써있다.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 울릉도는 화산 바위 틈으로 많은 식물과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전망대와 약수 공원을 다녀서 내려와 저녁은 특식으로 홍합밥을 먹었다. 홍합밥이 먹어 보지 못했던 특이한 밥 이라는 것 말고는 별로 특이한 맛은 없었다. 그래도 계속 먹어왔던 정식 보다는 좋았다. 저녁을 먹고 도동한 뒤쪽의 해안길 말고 반대 방향 해안길을 걸었다. 아직 공사 중 이어서 길지는 않았지만 마침 어두워 져서 도동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날은 이렇게 멋진 야경을 구경하고 들어 갔다.

계속해서 2박 3일의 마지막 날을 기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