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원룸 ♥ 영주 "장수 표고 식당"
지난 12월 4일 KBS 2TV 생생정보에서는 영주에 있는 장수 표고 식당을 소개 했다. 내가 본 식당 소개의 특징은 주인이 직접 버섯 농사를 한다는 점과 푸짐하게 올라간 버섯 전골의 양,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저렴한 가격 이었다.
방송이 다가고 다음날 코로나로 집콕 하느라 갑갑함을 달래려고 식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영주하면 부석사가 있는데 아직 가보지를 못해서 충주에서 점심먹고 출발해서 부석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식당을 찾았다. 동지가 가까워서 5시가 넘어가자 주변이 어둡기 시작했고 민가가 드문 시골길을 달려가는 차안에서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잘못 찾았나 하면서 불안해 할 즈음에 장수로라는 거리 안내를 보았고 이어서 식당을 찾았는데 어두운 밤에 보니 적막강산 속에 홀로 서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방송 후 다음날이어서 식당안에는 많은 손님으로 붐빌줄 알았는데 코로나의 영향인지 식당안 테이블의 반도 안되는 손님이 있었다. 우리도 한 테이블에 앉아 버섯전골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작은 주전자에 담겨있는 물을 따라 마시니까 버섯으로 만든 차 라는 것을 바로 알수 있었다. 향긋한 버섯향이 좋아 나오기 전까지 한번 더 리필해서 모두 마시고 나왔다.
기본 상차림이 나왔다. 버섯으로 만든 반찬도 좋았고 부침도 맛있었으나 전골을 맛있게 먹으려고 조금씩 먹었다. 김치도 중국산이 아닌 직접 담은 김치로 맛있어서 모든 기본 반찬을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사실 우리 부부는 거의 반찬을 리필해 먹을 수 있는 음식점만 다녔어요. 이걸 뒤집어 말하면 일반적으로 기본 반찬은 림필해서 먹어요 - 이렇게 되나?? 암튼 김치맛을 보고서 전골맛도 기대 해봅니다.
전골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비쥬얼에서 일단 기대감이 바닥.... 어제 TV에서는 버섯을 비롯한 야채가 산을 이루고 있어 저렇게 담으면 끓어서 넘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누가봐도 한라산이 동네 뒷산으로 내려앉은 기분.... 아 방송국X들~.
여기서도 방송을 위한 설정이 있었구나~~. 사실 방송보고 몇번 찾아 갔었는데 모두 리액션에 속고 설정에 넘어갔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을 위한 리액션과 설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평가 하는 음식도 맛은 있었다. 그러나 그걸 먹기위해 몇시간 차를 달려 갈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 찾아 다녀본 본인의 생각이다. 물론 어떤분은 한끼 먹기위해 달려간 시간정도는 아깝지 않다라고 생각 할수도 있겠다. 모두 생각의 차이.
그런데 이것은 숫자의 차이입니다. 방송 할때 찾아본 가격에서 20%가 올랐다. 메뉴판이 반짝반 한 것이 방송 나가고 새로 만들어 붙인듯 하다. 먼저번에 방송보고 찾아간 집은 15% 올랐던데.... 처음 방송 보았을때 세가지 매력에서 두가는 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