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소(논산 훈련소)
큰 아들이 입대하고 벌써 5주가 넘어 지나 갔다.
오늘은 수료식을 한다고 교육대에서 초청 받은 날이다. 아침 일찍 도착 하기 위하여 가능 한것은 전날 차에 실어놓았지만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 해야 했다. 아침 7시가 되기전에 모두 준비해서 출발 했다.
수료식은 10시 30분 이었지만 육군 훈련소에는 9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 했다. 12중대는 만남의 장소가 병영 식당 이었다. 병영 식달앞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안에 테이블 하나를 일찌감치 차지하여 준비해온 물품을 옴겨놓고 혹시 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교육생들 있는 곳으로 갔다.
생활관(내무반)에서 중대별로 나와 수료식 장소인 연병장으로 이동 하고 있었다. 단체 이동 하는중에 모두 같은 옷을입고 같은 모자를 눌러쓴 녀석들 중에 아들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 하였다. 찰라의 순간에 지나 가버리고 아들은 연병장 뒤편 나무 그늘 아래로 대기 하러 갔다.
우리도 연병장 앞에가서 얼굴도 보이지 않는 무리를 쳐다보고 있자니까 교육생들이 연습하러 앞으로 나왔다. 혹시나 하고 잘 찾아 보았지먄 비교적 키가 작은 아들은 뒤편에 있어 보이지 않았다.
처음 입대할 때보다 군인다위 졌다.
햇살은 따갑고 날씨는 덥고 수료식은 지루 하기만 하였다. 드디어 수료식이 끝나고 부모님이 계급장을 달아주는 시간이다. 함께오신 할머니는 작은 체구로 열심히 달려 가신다. 중간을 훨씬넘어 서있는 아들을 발견하고 할머니는 덥석 안아 주신다.
함께 간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와 함께.
녀석 제법 군인 같아 보인다. 잠시 만나는 시간을 갖고 보니 모두 삼삼오오 흩어지고 있었다. 우리도 함께 병영식당으로 왔다. 버너와 불판을 꺼내어 준비해간 LA갈비 부터 굽기 시작했다. 끝없이 먹을 것만 같던 녀석도 어느정도 먹고나니 젓가락을 놓는다. 보고싶은 얼굴을 보고 배를 불리고 나니 휴대폰을 찾아 열심히 전화를 해댄다.
함께 밥을 먹은 병영 식당 앞에서
전화까지 어느정도 하고 병영 생활 이야기도 어느 정도 하자 옆에 동기들과 배치 받은 부대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누구는 상무대로 간다고 하고 누구는 공병 주특기 받았다고 하고 누구는 고양시에 있는 사단으로 배속 받았다고 한다. 아들은 홍천에 있는 제1 야전 수송 교육대로 배치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운전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되는데 계속 운전 하고만 인연이 깊다.
이제는 결정 되었고 어쩔 수 없다. 군 복무 기간동안 사고 없이 잘 하고 제대 하기를 기도하는 도리밖에...
씩씩한 모습을 한번 더 담아 보았다.
돌아오기 전에 아들이 생활했던 생활관을 찾아 가 보았다. 들어 갈수는 없었으나 밖에서 창문넘어로 조금 볼 수가 있었다. 입대 전에 어지러웠던 아들 방과는 다르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이제는 10시 취침과 6시 기상이 자연 스럽다고 하니 그것 만으로도 배운 것인 많다.
1층 가운데 창문이 아들이 생활하던 내무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