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자야의 여행기

충주건대원룸]2012년 여름휴가 여행 1탄

자이야 2012. 7. 16. 13:07

2012년 여름 휴가는 길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멀리 가기 보다는 여수 엑스포를 중심으로 3박 4일의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출발 첫날은 통영을 둘러보고 저녁에 여수에 들어가서 1박을 한 후에 다음날 일찍부터 늦게까지 여수 박람회를 둘러본 후에 나머지 일정은 순천만, 낙안읍성, 보성 녹차밭 등으로 이어나갈 생각 이었다.

 

여행 계획이 만들어 지고 출발전에 여행지 날씨를 확인하여보니 여행 기간중 하루를 빼고 나머지는 우산을 그려 놓았다. 출발 전날 확인해도 그렇게 그려진 우산을 보고 다시한번 출발 할 것인지 고민하다 그냥 출발 하기로 하였다. 운이 좋다면 밤사이에 비가 내리고 낯에는 구름만 있을 경우도 있기 때문에 행운을 빌어볼 생각으로 그냥 출발 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 할때는 아침을 챙겨먹고 뒷 정리까지 하자면 많은 시간이 소요 되므로 아침을 간단하게 이동하는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출발 전날 마트 마감세일하는 시간에 마트에 가서 마감 세일중인 생선초밥, 김밥 그리고 통큰치킨을 준비 하였다. 평상시 금액보다 30~40% 할인된 금액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드뎌 출발 당일날 아침일찍 서둘러서 7시에 출발 하였다. 당근 아침식사는 통영으로 향하는 차량에서 먹었으므로 아침 먹는 시간까지 절약하여 통영으로 향할 수 있었다. 중간에 휴계소를 들러 쉬어 가면서 통영 미륵산에 11시 경에 도착 하였다. 

 

통영 미륵산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가 절경이라는데 미륵산 아래만 바라보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어떤 산인지도 모르고 센달을 신고 올라 갔는데 461미터의 높은 산이 올라가는 길이가 짧아 상당히 가파른 구간이 많았고 비가 많이 온 터라 산길도 미끄러웠다. 

 

힘들었지만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툭 터진 전망을 기대 하였는데 구름이 낮게 끼어서 안개를 만들고 있어 덥지는 않았지만 멀리까지 볼 수는 없었다. 더구나 카메라 잊고 가져오지 않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야 했다.

 

 

휴대폰 카메라지만 미륵산 정상에 왔다는 인증샷!

한려수도를 휴대폰 카메라로 세번 찍어서 파로라마처럼 연결했다.

 

남들은 모두 등산 준비를 해서 산에 올랐는데 우리 두사람만 샌달을 신고 산에 올라서 결국은 정상에서 내려 가기도 전에 발에 물집이 잡혔다. 오늘은 버틴다고 해도 내일부터 강행되는 엑스포를 어떻게 돌아 다닐지 걱정 되었다. 그런데 통영 미륵산에 좋은 점 하나가 통영 소방서에서 정상에서 조금 내려간 곳에 구급함을 만들어 놓고 운영 한다는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구급함 앞에서 119를 눌렀다. 번호 열쇄로 구급함이 잠겨있어서 번호를 알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상황실 아저씨는 번호를 모른다는 것이다. 아니 그럼 누가 번호를 아냐구요!!! 어렵게 번호를 확인해서 열어본 구급함에는 약품이 아주 잘 구비 되어 있었다. 

 

물집이 터지지는 않았으나 혹시 해서 마데카솔도 바르고 1회용 반창고를 붙인다음 준비되어 있는 압박붕대를 사용해서 발을 감싸 주었더니 언제 물집이 있었냐는 듯이 발이 편해졌다. 다시한번 준비성 많은 통영 소방서에 감사 하는 마음으로 약품상자를 정리하고 열쇄를 잠그고 산을 내려왔다.  

 

점심은 미처 먹지못한 치킨을 먹기로 하고 장소를 이순신공원으로 이동 하였다. 이순신 공원을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정리가 안되어 있어 잘못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 했는데 틀린 길은 아니었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일단 허기진 민생고를 먼저 해결 해야 했다. 

 

 
 

 

 

이순신 공원은 산책하기 좋게 해안을 끼고 꾸며져 있었다. 무었을 보러 오기 보다는 산책을 하며 쉴 수 있는 공간 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섭섭 했던 것은 야외 화장실이 모두 수리중 이어서 화장실 이용에 불편이있었다.  통영에서의 일정을 일찍 마치고 여수로 향하였다. 남도의 청정해역에 오면 뭐니뭐니해도 회가 빠질 수가 없는데 여수에서 이 친구를 만나면 회는 믿을 수 있는 좋은 것으로 먹는다.

 

2012 여름여행 1탄은 여기서 줄이고 곧 2탄으로 이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