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과 마이클 더글러스가 출연한 영화<원초적 본능>을 나는 억울하게
도 개봉관에서 보지 못하고 비디오 테이프로 봤다. 초장부터 섹스와 살인으로
뒤범벅된 이 영화에서 서른다섯이나 먹은 샤론은 죽여주는 몸매와 러브신으로
사람을 꼬이게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녀의여자 친구가 더 나아보였다.
여자 친구가 누구냐구? 거 왜 마이클의 전 부인자 경찰에서 정신 감정하고 있
는 그 여자 말이야. 하여간이 영화는 섹스와 살인을 잘 칵테일한. 그래서 성인이
라면 누구라도 관심가게 만든 오락물로 비디오 가게에서는 두고두고 우려먹을
만한 R등급 우수작이다.
외국영화를 볼 때마다 나는 (물론 여자들 조차도) 출연 여배우들의 기가 막힌
몸매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인류생태학상 그들의 골격이 원래 그렇게 생겨 먹어
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하체가 길고 가슴과 엉덩이가 우리와는 다른게
영 사람 같지 않다.
지금 우리 신세대들의 체격도 많이 나아지고 있다. 평균키도 점점 커지는 추
세고 몸매도 영양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날이 갈수록 향상(?)되는 중이다.
그런데도 여자들 중 더러는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못하고 심지어 칼까지 대
는데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자신의 아름다움에 되취 되어 살아가기를 원
하는 나르시시스트가 아닌 바에야 왜 남에게 잘 보이려고 높이고 낮추고 빼고
집어넣고 난리치나?
사랑에 빠지면 곰보가 모두 보조개로 보인다지 않는가. 당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의 가슴이 절벽이든 엉덩이가 처졌든 상관하지 않는다. 기왕이면 블
루스라고, 애인이 팔등신에 36-24-36이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걸 바라고 여
자를 찾아다니는 골빈 남자는 별로 없다.
오히려 결혼을 앞둔 남자는 여자의 미모보다 인품을 찾는다. 여자들의 상식으
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내 주변에도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
니다.
“뭐, 얼굴 뜯어먹고 사나요?”
“샤론 스톤 같은 여자 데리고 살면 불안해서 못삽니다. 평범한 여자가 백 번
낫지요.”
나도 이거 할 말은 아니지만, 지금 날마다 같이 자는 여자는 내가 바라던 신
체 사이즈와는 전혀 꽝인 사람이다. 키도 내가 만났던 여자들 중 가작 작고 얼
굴도 그저 그런 편이다.
당신은 알랭 들롱 처럼 잘생긴 남자와 결혼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이며 그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평범을 그대로
둔 채 사는 게 훨씬 더 현명한 일이다. 남자들중에는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하
는 인간도 있지만 작은 걸 좋아하는 늑대도 있다. 엉덩이가 큰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허벅지 굵은 여자를 좋아하는 괴상한 사내도 잇는 것이다.
외모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목욕탕 가서 “쟤는 잘빠졌는데 나는 왜 이꼴이
야......” 하지말라. 잘빠지고 이쁜 여자는 판자만 세다. 이놈 저놈 넘겨다 보는 늑
대만 꼬일 뿐 실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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