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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여자가 모르는 99가지

제43회 절벽이라도 좋다

자이야 2011. 9. 3. 22:34

  샤론 스톤과 마이클  더글러스가 출연한 영화<원초적 본능>을 나는 억울하게
도 개봉관에서  보지 못하고 비디오  테이프로 봤다. 초장부터  섹스와 살인으로
뒤범벅된 이  영화에서 서른다섯이나 먹은 샤론은  죽여주는 몸매와 러브신으로
사람을 꼬이게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녀의여자 친구가 더 나아보였다.
  여자 친구가 누구냐구? 거  왜 마이클의 전 부인자 경찰에서 정신 감정하고 있
는 그 여자 말이야. 하여간이 영화는 섹스와 살인을 잘 칵테일한. 그래서 성인이
라면 누구라도  관심가게 만든 오락물로 비디오  가게에서는 두고두고 우려먹을
만한 R등급 우수작이다.
  외국영화를 볼 때마다  나는 (물론 여자들 조차도) 출연 여배우들의  기가 막힌
몸매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인류생태학상 그들의  골격이 원래 그렇게 생겨 먹어
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하체가 길고 가슴과 엉덩이가 우리와는 다른게
영 사람 같지 않다.
  지금 우리 신세대들의  체격도 많이 나아지고 있다. 평균키도 점점  커지는 추
세고 몸매도 영양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날이 갈수록 향상(?)되는 중이다.
  그런데도 여자들 중 더러는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못하고 심지어 칼까지 대
는데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자신의 아름다움에 되취 되어  살아가기를 원
하는 나르시시스트가 아닌  바에야 왜 남에게 잘  보이려고 높이고 낮추고 빼고
집어넣고 난리치나?
  사랑에 빠지면 곰보가 모두 보조개로 보인다지  않는가. 당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의 가슴이 절벽이든 엉덩이가 처졌든  상관하지 않는다. 기왕이면 블
루스라고, 애인이 팔등신에 36-24-36이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걸  바라고 여
자를 찾아다니는 골빈 남자는 별로 없다.
 오히려 결혼을 앞둔  남자는 여자의 미모보다 인품을 찾는다.  여자들의 상식으
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내 주변에도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
니다.
 “뭐, 얼굴 뜯어먹고 사나요?”
  “샤론 스톤 같은 여자 데리고 살면 불안해서  못삽니다. 평범한 여자가 백 번
낫지요.”
  나도 이거 할 말은  아니지만, 지금 날마다 같이 자는 여자는  내가 바라던 신
체 사이즈와는 전혀 꽝인  사람이다. 키도 내가 만났던 여자들 중  가작 작고 얼
굴도 그저 그런 편이다.
  당신은 알랭  들롱 처럼 잘생긴 남자와  결혼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이며 그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평범을 그대로
둔 채 사는 게  훨씬 더 현명한 일이다. 남자들중에는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하
는 인간도 있지만 작은 걸 좋아하는 늑대도  있다. 엉덩이가 큰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허벅지 굵은 여자를 좋아하는 괴상한 사내도 잇는 것이다.
  외모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목욕탕  가서 “쟤는 잘빠졌는데  나는 왜 이꼴이
야......” 하지말라. 잘빠지고 이쁜 여자는 판자만 세다. 이놈 저놈 넘겨다 보는 늑
대만 꼬일 뿐 실속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