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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충주 주변 볼거리

충주건대원룸] 음성품바축제

자이야 2012. 5. 28. 10:05

이번주에는 음성에서 열리고 있는 품바축제에 다녀왔다. 2012년  음성 품바축제는  5월24일부터 27일까지 음성 설성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음성의 품바 축제는 꽃동네 봉사활동 가서 전해들은 음성의 거지 최기동 할아버지를 추모하며 생긴것 이라고 들었다. 최기동 할아버지가 일제 징용에서 돌아와 음성 무극천 아래 천막을 치고 걸인 생활을 하는데 늙고 병들어서 그나마 걸인 생활도 하지 못하는 주변의 어려운 걸인을 보고 당신이 구걸하여온 것을 나누어 주는 박애 정신을 펼치셨다.

 

그야말로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감사 하다는 말을 남겼고 천주교 오응진 신부와 만남을 통하여 지금의 꽃동네를 시작 하였다고 한다. 지금처럼 먹고 살만한 세상에도 남을 돕는 것에 인색한 사람이 많은데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던 그때 동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힘든데 그것 조차 남에게 나누어 주는 박애정신은 많은 사람이 배워야 할 것이다.

 

   
   

 

축제하면 먹고 노는 것이 주류이고 여기서 엿장사는 빠질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설성공원 뒷면에 차를 주차하고 설성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북치고 노는 소리가 요란하여 다가가니 엿장수다. 흥이나서 한참을 바라보다 다른 곳으로 들어가니 ㅁ먹거리가 주류를 이룬 장사치가 길 양쪽을 점령하고 있다.

 

 

 

이것 저것 먹거리를 돌아보며 하나씩 먹어보는 것도 축제의 재미인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나 보다. 먹거리가 너무 비싸다. 군침만 흘리고 먹거리 장터를 지나 설성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재미있는 복장을 입을 한쌍을 만났다.

 

 

 

보통은 얼굴을 분장을 하고 나오는데 품바축제에서 본 사람은 아예 가면을 썼다. 날씨도 더운데 가면을 쓰고 치렁치렁한 복장까지 얼마나 더울까?

 

계속해서 신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품바경연 예선대회를 치르고 있었다. 전국의 내노라 하는 품바들이 모여 예선과 본선으로 나누어 경연대회를 펼친다고 한다.

 

 

 

품바 예선경연이 끝날무렵 옆에서는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껏 멋을 부린 예쁜 품바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거리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거리 행진에서는 선두와 중간에 사당패가 있어 흥겨운 풍악을 울려주며 흥을 돋우고 있었고 옆에 인도를 따라가며 막걸리와 안주로 김치전을 주고 지나가는 행사도 있었다. 김치전 그거 맛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지방 자치제가 되면서 지방 축제의 시대가 시작 되었는데 초기의 밋밋한 축제 분위기에 실망 했었지만 올해 음성품바축제를 보고 이만하면 축제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민들이 축제의 중심에 많이 들어가 있었고 축제의 주인이 주민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만 아직은 외지에서 와서 자리펴고 장사하는 먹거리가 비싼 것이 조금 흠 이었다. 기분좋게 먹고 계산할 때 얼굴 찌푸려지게 만든다.

 

음성의품바축제 내년에는 어떻게 좋아질지 기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