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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자야의 여행기

육군 훈련소에서 새만금 방조제로

자이야 2011. 8. 9. 23:33

태풍 무이파가 서해안을 강타 하면서 인천 앞바다를 지나고 있을때 큰녀석을 논산 훈련소에 들여 보내기위해 고속도로를 열심히 내려 가고 있었다. 같이 가는 사람이야 시간의 흐름에 무감각 했겠지만 입대 시간이 다가워지는 큰 녀석은 몹시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입영 장병이 있는 훈련소 앞은 동네 생일잔치 분위기로 보였다. 매일 입영장병이 있지는 않겠지만 삭발하는 이발료가 만원이면 누가 보아도 비싼 가격 이었다. 식당의 메뉴는 한결같이 고급 메뉴 일색 이었다. 자녀를 군에 입대 시키기 전 마지막 식사를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음식은 제값을 못하는 것 같다. 양도 적당 하지 않고 맛도 그렇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이 그렇고 그런 점심을 아무도 불평 하지 않고 먹는다.

 

점심을 먹고 입소식을 하는 입영연대로 갔다. 연병장 주변 계단에는 함께온 가족 친구 연인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각양 각색의 옷차림을 한 통제 되지않는 장정들을 데리고 형식적인 입소식을 마치고 아들들은 연병장을 한바퀴 돌아 가족들 앞에서 손을 흔들고 그들만의 공간으로 들어 갔다. 돌아서서 나오는 뒤통수에 제법 군인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부모들 앞에서 제대로 시키지 못했던 것을 부모와 사이에 벽이 놓이자 제대로 군인답게 시켜본 것일 거다.

 

태풍 무이파가 백령도 위로 올라 갔다는 소식을 들으며 전라북도 부안을 향해 내려 갔다. 부안에서부터 방조제를 타고가다보니 왼쪽에 비안도리가 먼저 보인다.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의 방조제로 그 길이가 무려 33KM에 이른다. 가운데쯤 가니 배수 갑문이 있고 바로 신시도에 다달았다. 신시도에는 휴게소가 있었는데 태풍의 영향인지 영업을 하지 않았다. 신시도 휴계소에서 멀리 서유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거리는 멀지 않은데 태풍 영향으로 시야가 좋지 않았다.

 

멀리 선유도와 무녀도가 보인다.

 

 

 

방조제 길이다 왼쪽이 군산으로 가는 길, 오른쪽이 부안으로 가는 길이다.

 

 

배수 갑문이다. 왼쪽은 잔잔한데 오른쪽은 바다라서 태풍 뒷자락의 영향으로 사나운 파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