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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여자가 모르는 99가지

제76회 어떻게 야해지나

자이야 2011. 12. 24. 08:05

  소설 <즐거운 사라>를 썼다가 감옥살이를 다 하고 교수직까지 박탈당한 마광수 교수가 거리낌없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말했을 때 여성계는 비난으로 들끓었었다.   여성을 이른바 노리개로 격하시켰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마교수의 주장을 잘못 이해한데서  온 편견에 불과하다. <즐거운 사라>


역시 마찬가지다. 사라가 뭇 남성들과 망측한 짓을  했다고 해서 그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건 소아병적인 발상이다.   마교수가 우리에게 외치는 것은  감추고 숨기는 성을 보다 공론화시키고 자유롭게 공유하자는 것이다.  뚜껑을 덮는다고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가라는 그의 주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 속으로는 온갖 성적인 공상을  한다. 남자야 말할 것도 없지만 여자라고 다르지 않다. 멋있는 남자를 보면  그의 품에 안겨보고 싶기도 하고 야한 영화를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흥분한다. 이는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며 감추고 자시고 할 건덕지도 없는 것이다.


  야한 여자란  외모로만 평가되지 않는다.  껍데기만 야한 여자는  야한 여자가 아니다. 그런 여자는 지금  얼마든지 있다. 초미니 스커트에 배꼽티를 입고 의자에 앉을 때마다 팬티가  보인다고 해서 그게 야한 건가. 그건  저급한 창녀 차림에 불과하다.
  정말로 야한 여자는 정신적으로 자유롭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야한 여자는  섹스에 대해서만 개방적이다. 어디에서건 제 맘에  들기만 하면 어떤 남자와도 침대로  같이 갈 수 있는 여자를 야한 여자로 규정해 놓은 것이다.   이건 크나큰  오해요, 우리들이 그간  억압당해온 성적 불만족을  야한 여자에 뒤집어씌운 결과일 따름이다.


  야한 여자는  아무에게나 헤프지 않다.  오히려 보통 여자들보다  폐쇄적일 수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남자라면 마음을 주지 않으며  쉽게 만나주지도 않는다.   그녀는 도전적이며 창조적이다. 개방적이되  방탕하지 않으며 멋쟁이이되 저급 하지 않다. 실력있고  자신감에 차 있지만 만용에 빠지지 않고  냉정하고 철저하되 따뜻한 가슴은 언제나 열려있다.


  당신도 야한 여자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야한 여자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  야한 남자를 찾아 나서자.  그 남자야말로 진짜 신세대이며  당신 역시 멋진 신세대로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