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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자야의 여행기

충주건대원룸] 군산 맛집 기행

자이야 2014. 10. 7. 15:30

군산에는 맛 집이 많은 것이 관광 자원으로 한 몫 한다. 이번에 맛 집을 찾아 군산으로 달렸다. 연휴가 되다 보니 고속도로에 나들이 차량이 많았고 사고도 많았다. 평소보다 한 시간 반을 더 걸려서 도착 했다. 원래 12시경 도착하여 복성루서 짬뽕을 먹을 예정 이었다. 그런데 복성루 도착 시간이 오후 1시 반이 되었다.

오후 한 시반 복성루앞은 그야말로 장사진 이었다. 이정도 줄이면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에게 들으니 자기도 3시간 줄 서서 기다리다 식사를 했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깝다고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지요.

과감하게 복성루를 포기하고 영화원으로 갔다. T 맵이 영화원을 중국집이 아닌 주차장을 가르쳐 주는 바람에 찾느라 고생했다. 영화원에서 짬뽕과 물 자장을 시켰다. 영화원은 물 자장이 유명 하다고 해서. 짬뽕은 복성루처럼 해물이나 다른 것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먹을 만 했다. 물 자장은 자장이 아니었다. 자장은 춘장을 볶아서 자장 소스를 만드는데 물 자장은 하이라이스 소스 분위기였다. 일단 맛은 합격 점이다. 그러나 몇 시간을 고생해서 찾아가서 먹을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 한다.

 

점심을 먹고 찾은 이성당은 늘어 서있는 줄의 길이가 거의 50m는 되어 보였다. 빵 나온 지 얼마 안되었는데 다 떨어 졌다고 한다. 군산 이성당을 찾았다고 친구들과 SNS를 했더니 조금만 사라고 당부한다. 좀 넉넉히 샀다가 질리도록 먹었다는 얘기와 결굴 버리는 것이 나왔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계속 2시간 더 기다려서 다음 빵 나오기를 기다린다 한들 산다는 보장이 없어서 포기하고 중동 호떡으로 갔다.

중동 호떡 또한 사람들로 장사진. 다행이 여기는 번호표를 주었다. 번호표를 뽑아 들고 대략 예상 시간을 계산해서 다시 찾았으나 너무 일찍 도착했다. 우리 번호표가 670번 지금 나가는 것이 구백 번대 번호표 잠시 후 번호표도 끈 겼다. 오늘 마감 이라는 것이다. 대략 1000번이나 나갔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다시 와서 한 시간을 더 기다려 순번대로 호떡을 받아 들었다.

 

이날 저녁은 지인과 약속이 있어 호떡은 시식하지 못하고 다음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시식했다. 물론 식은 호떡이라 팬에 물기 약간 더해서 약한 불에 빵을 다시 구웠다. 호떡 안에 꿀이 걸쭉하니 제법 먹음 직 하게 되었다. 빵을 시식해 보았으나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튀긴 것이 아니고 구운 것이라서 약간의 밀가루 맛이 느껴졌다. 담백한 것이 넉넉한 설탕 꿀을 품고 있어 맛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맛은 충주에 축제 따라서 온 중국 호떡과 같은 맛이다. 충주 축제에서 먹어본 중국 호떡도 기름을 쓰지 않아 담백 하고 설탕 꿀이 넉넉해서 맛있었다.

다음날은 무우국으로 유명한 한일옥에서 무우국을 먹었다. 보통 그냥 집에서 먹는 무우국이고 특별한 것은 없다는 지인의 설명을 뒤로하고 굳이 먹으러 갔다. 무우국은 맛있었다. 그러나 전국 유명세를 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무우국 보다는 무우를 볶다가 끓이는 무우국이 입맛에 맞는다.

 

이제 저녁시간 시작인 저녁 6시인데 좌석이 거의 다 찼다. 무우국을 한수저 먹는데 약하게 조미료 맛이 났다. 내 착각이겠지 생각 했다. 소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났으나 조금 질기다고 생각 했다. 여기서는 무우국 보다 조기조림이 맛있었다. 아니 다른 반찬도 고루 맛있었다. 대부분의 맛 집이 그렇듯이 소문나게 되면 손님이 많이 오고 서비스 질이 떨어지게 마련이라 여기도 그럴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조기 조림을 추가로 더 줄 수 있냐고 했더니 선선히 추가 하겠다고 대답한다. 다른 집에서 비싼 반찬은 추가로 먹기 어려운데 말이다. 써비스의 초심을 잃지 않은 좋은 집이다.

전체적으로 군산의 맛 집을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몇 집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특별한 맛을 내기보다 기본적인 맛에 충실 했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러한 맛 집은 전라도 음식의 손맛에 힘입어 소문 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지역 중에서 전라도는 음식을 잘 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따라서 매스컴에서 소개되어 유명한 집뿐만 아니라 조금만 잘 찾아보면 이러한 수준의 맛 집을 전라도에서 보다 쉽게 찾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매스컴에서 소문난 맛 집보다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 한다. 우리 동네에도 이러한 맛 집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 군산은 너무 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