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중에 하나가 설악산이다. 특히 가을 단풍은 만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관이므로 구경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속에서 밀리는 고생을 감수 해야만 볼 수 있다. 건대 충주 캠퍼스 원룸 위너스빌 학생들에게 설악산 가을 맞이 소식을 전하고 싶다
10월 초 연휴를 이용하여 설악을 찾았다.
충주에서 아침 8시 20분경 출발해서 11시 30분이면 설악동에 도착할 것이라 예상 했는데 속초에서 설악동 들어가는 길에 차가 많아 12시경 설악동에 있는 예약한 모텔에 도착 했다. 주인장을 만나보고 산에 갈 준비를 해서 나왔다. 먼저 설악산 입구에 탐방객 안내소에서 사진을 한장 만들고 사진 뒤에 보이는 상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 황태구이 정식을 먹었는데 가격이 조금 세다. 한마리 구워서 2인분 3만원. 그래도 황태구이가 먹을만 하게 맛이 있어서 덜 억울했다. 걸어서 설악산 매표소까지 갔다. 매표소에는 대인 2,500원이라고 되어 있었다. 기분이 별로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없어졌는데 신흥사에서 받는 금액이 2,500원 이라는 것이 약이 오른다. 들어 가면서 "스님들이 돈 받는 것이 잘못 되었다"고 큰소리로 얘기하자 표 받는 사람이 "외설악의 대부분이 신흥사 땅인데 잘 모르면서 떠든다"고 핀잔이다.
기분좋게 나들이 나와서 실랑이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지만 정말로 모르는 것은 누구인가 따져보자. 본디 사찰의 스님은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모든 물질적인 것을 버리고 속세와 인연을 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양 하시는 스님을 존경하고 어려울 때 의지도 하는 것이다. 외설악의 많은 땅이 신흥사 땅인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 땅이 신흥사에 귀속 된 것이 스님들이 생산 활동을 하여 돈을 만들어 샀겠는가? 조사하여 보지 않았지만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스님들이 땅을 소유 하기 위해서는 기부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그 많은 땅을 사찰에 기부하였던 사람들은 후세에 절에서 그 땅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아 호의 호식하고 남는 돈을 주체하지 못해 몰욕에 어두운 땡중들이 서로 싸움질 하라고 기부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욕의 굴레에서 벗어나 무소유를 역설 하시다 돌아가신 법정 스님에게 여쭈어보면 답이 나올 것같다. 불가피 하게 사찰 입장료를 받아 사찰과 소유 하고 있는 땅의 관리를 하고 일부 남는 금액으로 포교 활동에 보태는 정도가 1인당 2,500원이면 너무 많게 책정된 금액 이라고 본다. 더구나 신흥사를 지나 많은 상업 장소가 있는데 사찰의 땅에서 허락 없이 장사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고 여기서 세만 받아도 앞에서 서술한 정도의 금액은 나올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양이 높으신 스님이 입장료를 정하고 받아서 어찌 하는 것이 아니고 물욕에 어두워 돈에 눈을 밝히는 땡중이 조장 하는 것 같아 슬프다. 왜 일반인 들은 법정 스님을 존경 하고 스님의 말씀을 듣고자 애를 쓰는지 땡중들은 생각을 깊이 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부처님의 대자대비 앞에는 항상 고개 숙인다.
땡중때문에 얘기가 잠시 옆으로 갔다. 무릎이 좋지 않아 케이블카로 권금성에 올라 가고자 했다. 케이블 카는 5분에 한번씩 올라 가고 있었고 시간별로 예약된 표를 팔고 있었는데 벌써 5시 20분 표를 팔고 있었다. 표를 사려고 돈을 내면서 2명을 얘기 하자 5시 5분표로 준다. 인원이 적어서 15분 당겨 졌다. 시간이 2시가 안되었기 때문에 금강굴을 다녀 오기로 했다. 안내판에는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금강구까지 50분 거리라고 되어 있어서 시간은 충분했다.
비선대까지는 걷기가 좋았다 무릎에도 무리가 없고 이렇게는 한참을 더 걸어도 좋겠다고 생각 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 큰 봉우리가 장군봉, 가운데가 형제봉, 오른쪽이 적벽이라고 한다. 장군봉 중간에 진하게 보이는 곳이 금강굴 있는 곳이다. 비선대 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어 장군봉에 접근할 수록 경사가 가파라졌다.
급한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소방 핼기가 장군봉 옆에서 구조대원으로 보이는 사람을 내려 주는 것이 보였다.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고 나중에 우리가 내려온 후에 소방 핼기가 다시 장군봉 옆에 접근 했다가 내려갔다.
장군봉의 험로를 오르기전 잠시 숨을 돌리는 곳이다. 여기서 생각을 잘 해야 한다. 장군봉까지 갈 것인지 여기서 돌아 설 것인지. 여기서 부터는 경사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급하기 때문이다. 올라 가면서 신이 인간에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은 장소 인데 사람의 자만심으로 무리하게 접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금강굴에 올라서서 설악을 보니 올라올때 흘린 땀이 헛된 것이 안닌 것을 알 수 있었다. 금강굴 안에 바위가 흘린 땀을 모아놓은 약수는 이마의 땀을 충분히 보상 해 주었다. 금강굴에서 설악의 장엄함을 감상하고 금강굴에서 내려 오는데 오라 오는 것보다 더 힘들 었다. 경사가 가파라서 한 계단 한 계단을 어렵게 내려왔다. 비선대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계곡물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게 맑았다. 30년 전에도 손이 시리게 맑았던 설악의 게곡물은 변하지 않았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비선대에서 내려오다 물이 좋아 한장 찍었다.
시간이 넉넉 하다고 여유를 부리다보니 시간이 많이 흐러 버렸다. 케이블카 타는 시간에 늦을까봐 걸음을 재촉해서 도착해 보니 10분의 여유가 있었다. 탑승 안내 직원이 2명이냐고 물어보고 5분 먼저 타게 해 주어서 5시에 권금성에 올라 갔다.
날씨가 좋아 권금성에서 속초 시내뿐만 아니라 수평선까지 한눈에 들어 왔다.
권금성 높이의 설악은 벌써 옷을 갈아 입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권금성의 정상도 바위로 되어 있다.
권금성에서 내려 와야 하는 시간이 되어 아쉬움에 한장 더.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와서 설악동까지 걸어오니 저녁 8시 가까이 되었고 다리는 너무 무리 했다고 열심히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애써 다리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식당을 찿아가니 생선 연탄불 구이가 눈에 띈다. 고등어와 꽁치 구운 것을 한마리씩 담아서 2인분이고 값은 2만원이다, 고등어도 꽁치도 비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연탄불에 구우면서 기름기가 빠져서 비린맛이 없어 졌다고 한다. 이날밤 피곤에 절어 깊은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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